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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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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Leadership Program 2018
2018. 8. 17.

지난 8월 12일부터 1주일간 서강대학교에서 지내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주최하는 Global Leadership Program 2018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강대 (한국), 조치대학 (일본), 푸젠 가톨릭 대학 (대만), 사나타 다르마 대학 (인도네시아), 아테네오 마닐라 대학 (필리핀)으로 구성된 아시아 5개 대학이 1년에 한 번 차례대로 개최하는 행사인데, 올해로 11번째 행사를 맞이한다고 한다.

감사히 행사를 함께 한 서강대 참가자 6명

행사 준비 과정에서 다소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주최하는 대학의 입장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고, 과정에서 학교와의 약간의 충돌도 있었다. 죄송하게도 나는 낮에 회사 업무를 보느라 행사 전 모임 결과 등의 공유가 늦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정의 중간 반환점을 돌고 오는 지금, 행사는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고 다들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나도 지치기는 하나 프로그램 자체가 무척 즐거워서 참가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Global Leadership Program에서는 이주를 중심으로 5개 학교의 참가자가 답사나 자료 조사를 거치며 문제에 관해 알아가고 해결책을 생각한다. 이런 인문 계열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인데, 덕분에 학교의 여러 사회학과 교수님들을 만나고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자연 계열의 학생은 필수 과목을 제외하면 인문 계열의 강의를 좀처럼 들을 기회가 없기에 느낌이 무척 새로웠고 자연계의 틀에 박혔던 사고가 보다 확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달변의 인문계 교수님들이 부럽기도 했다.

이주와 난민 문제는 한국에서 현재 가장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뉴스를 통해 얻은 선별적인 지식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접하고, 다른 나라 학생들에게 외국의 상황을 들으면서 문제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타국 학생들에게 알리면서 보다 효과적인 말하기 방식도 점검하고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발표를 듣고 정말 감동받은 푸젠대학 학생들의 발표

한국에서는 이러한 행사가 단순히 "스펙 쌓기"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참가하면 적당히 '할 수 있는 만큼', 설렁설렁 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조치대나 푸젠대 학생들의 참가 태도를 보며 생각을 고쳤다. 발표 하나하나에도 힘을 쏟고 무엇인가 얻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솔직하게 말해 멋있었다.

푸젠대의 경우, 첫 를 준비하기 위해 1달간 발표를 준비했다고 한다. 한국 대학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영어가 유창하지는 못해도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 —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인 것 같아 감동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행사 내내 계속되어 중간중간의 미니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함께 의논하기도 하였다.


Culture Night

한편 GLP는 5개 나라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는 각 나라의 상식에서부터 시작하여 언어, 사회 규범, 식생활 등 넓은 분야에서 진행되었다. 과 같은 행사에서 공식적인 창구에서도, 그리고 각 기숙사 방과 같은 사적인 곳에서도 문화적 교류가 계속되었다. 이는 매일 힘든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친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이 되었다.

방에서 치킨을 시켜 먹기도 하고, 밖에서 떡볶이나 순대를 사 먹기도 하고, 더운 날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를 함께 나눠 먹으며 틈틈이 교류를 나눴다. 이렇게 5일간 하루종일 부대끼고 생활하니 친한 관계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약간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다시 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기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계속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의 웃는 분위기 덕분에 더욱 힘을 내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다.


GLP 4일차, 강화도 전등사에서

오늘은 GLP 공식 행사가 종료되고 내일은 각 학교의 학생들이 떠나는 날이다. 1주일간 정들었던 학생들을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아쉽기도 하다. 힘들게 친해졌기에 모두의 마음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다양한 SNS에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기로 했다. 모두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는 힘들겠지만 각 국가에 여행갈 때의 정도만큼은 한번씩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GLP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한 모든 학생과 학교 담당자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