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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in Park
Frontend Dev

2018년을 돌아보며
2019. 1. 2.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2018년은 무척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다.

1월, 일본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교환학생 생활을 끝마치고 귀국. 3월부터 서강대에서 다섯 번째 학기를 다녔다. 학교에서 여느때와 같이 동아리나 학회 활동을 하면서도, “고인물 세미나”, “GLP” 등의 조금은 특별한 활동에도 참여했다.

7월, 1학기가 끝나자마자 토스팀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함으로써 학교의 울타리를 나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정신없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애자일 개발 방식을 맛보며 빠른 개발 사이클 속에서 여섯 달동안 다양한 도전에 마주했다. 분석된 수치를 보면서 즐거워하기도 시무룩해하기도 했고 돌발 상황에 순간 당황한 적도 있었다. 나름대로 좌충우돌 스펙타클한 회사 생활을 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업무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

꾸준함

일주일 일주일은 정말 느리게 지나갔던 것 같은데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연말이라는 사실이 낯설다. 토스에서 다소 느리게 진행되어 답답했던 프로젝트들도 지금 보면 이미 끝나 있거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일년간 나를 돌이켜보아도 일주일 일주일은 그다지 성취가 없는 것 같아 답답했을 때가 있었지만 크게 보아 반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많은 것을 배웠고 또 그만큼 성장했음을 체감한다.

어찌 보면 수학에서의 기하급수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그림 가운데 1.01365=37.781.01^{365} = 37.78, 0.99365=0.030.99^{365} = 0.03이라는 유명한 그림이 있다. 매일 1%씩 성장해도 일 년이면 37배 넘게 성장하는 것이고, 매일 1% 능력이 떨어지면 일 년이면 3%밖에 남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꾸준함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수치가 아닐까. 처음 봤을 때는 피식하고 지나갔었는데 돌이켜볼수록 큰 의미를 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소통과 투명성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개인적인 인간관계만 경험해오던 나에게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는 다소 생소했고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용납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느꼈다.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언제까지 완성되어야 하는지, 어떠한 기능은 반드시 작동해야 하는지와 같은 요건을 논의를 통해 정의하고 잘 지키는 것이 필수 덕목이었다.

프로젝트의 계획이 세워진 후에도 업무 중간중간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지, 구현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는지 계속 업데이트를 드리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도 중요했다. 그래야 돌발 상황이 생겨도 양해를 구하기가 쉬워지고 팀 단위에서 대응하는 것도 빨라진다. 입사 초기에는 이런 것이 잘 안 되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무척 미숙했다. 시니어들이 모인 회사에서 주니어로서 입사했던 탓인지 부담도 더욱 컸다. 다행히 여섯 달동안 쿠사리를 먹으면서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욱 신경쓰려고 한다.


2019년은 한해 내내 대체복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2018년보다는 덜 역동적일 것이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으면서 보완해야 할 점들은 보완하고 잘하는 점들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일환으로 얼마 전부터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고 중국어를 보기도 하면서 일본어를 좀 더 탄탄히 하고 있다. 프로그래밍도 꾸준히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파보기로 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회고를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